친구
-
오늘의 도전- 어려운 카톡에 답장하기카테고리 없음 2021. 9. 16. 14:13
어제밤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OOO에서 일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잘 다니고 있냐고. 지병이 재발해서 그만뒀다고 말은 했지만 공황장애를 덤으로 얻었다는 말을 하긴 어려웠다. 내 친구들은 거의 다 병원에 잘 다닌다. 적성에 맞지않다고 했던 친구도, 자유로운 성향의 친구도.. 다른 일을 꿈꾸는 한명의 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간호사다. 몇년의 경력이 쌓인 친구들과 달리 난 이뤄놓은게 없다. 가끔은.. 아니 사실은 자주 친구들 보기가 부끄러웠다. 왜 난 마음이 여려서 혹은 멘탈이 약해서, 게을러서 견디질 못하는 걸까? 눈 딱감고 불안해도 참고 싫어도 하면 되는데 왜 다른 친구들처럼 못하는걸까? 아마 대학생때부터 있었던 지병을 핑계로 대충 살아서는 아닐까… 어젯밤에도 난 나를 탓했다. 그리고 친구의 카톡에 답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