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는 미친놈이다.
여름 내내 한 번도 안나타나다
어제 새벽 갑작스럽게 내 방을 습격했다.
나야 약먹고 귀마개끼고 뻗은터라
모기가 돌아다니는지도 몰랐지만
언니는
모기에 잔뜩 물렸다.
새벽에 괴성을 지르며
모기가 있다고 소리지르던 언니….
“나.. 나 입술이 가려워~”
살펴보니
모기는 언니에게
찐한 입맞춤을 남겼다.
(이루어질수 없는 이종족간의 사랑…)
나는 왼쪽 뻐큐손가락 한곳만 물리고
언니는 수많은 곳을 물렸다.
아마 내 자리에 선풍기 바람이 잘 와서 그런가보다.
언니를 위해 자리를 바꿔 잤다.
언니는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으로 귀와 얼굴을 가려
모기를 피하려 했다..
(모기를 피하고 싶었어~)
그래도
자꾸 나방만한게 날라다닌다고
징징거려서
불을 켜고 봤다.
진짜 화랑곡나방만한 모기가 있었다.;
바로 모기를 주먹으로 갈겼다.
생각이 짧았던 점 :
피….
손바닥에도~ 벽지에도 ~
피가~
요즘 피와 원수진건지
또 피가 묻었다 흑흑…
모기새키가 참 많이도 빨아먹었다.
종족보전을 위해
원기보충을 하는건 자유지만
내방은 피해줬으면 좋겠다.
~ 이쯤에서 공개하는 모기 잘 잡는법 ~
1. 선풍기를 킨다. 바람 중.
앞에 눕는다.
2. 모기 소리가 몇번 날때까지 기다린다.
3. 바로 불을 켜고
4. 근처 벽에 붙은 모기를 잡는다. (바람때믄에 벽에 붙는게 최선임.)
* 그리고 모기 물린 곳은 바로 비누로 닦아주면
다음날은 덜 가렵답니다.
사실 내가 잘 알았으면
새벽 5시에 깨지도 않았을거다.
새벽 5시.
모기 잡기 도전 클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