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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괜찮더니 또 난리다
화훼장식기능사 필기는 합격.
플로리스트, 상담사 자격증도 땄다.
성취감에 젖어서 어디든 들어가고 무엇이든
할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족과 싸우고
친구와 절교하고
알바도 광탈
병원도 탈락….
갑갑하고 숨쉬기가 힘들다.
전만큼 죽을것같은 공포까진 아니여도
또 다시 무력감이 찾아왔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구해야한다는걸 머리론 아는데
너무 두렵고 내가 쓰레기같이 느껴진다.
우리 엄마아빤,,
내가 사람 구실 못해서
창피하겠다.
엄마 아빠 돈 받아가며 살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삶
원래 어딜가든 순하게 생겼다고
아르바이트 면접은 항상 붙었었는데
이마저도 안되니 절망스럽기도 하다
왔던 기회를 다 날리고 놓쳐버리는 내 삶..
애인이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내 마음에 큰 구멍이 나있는게 아닐까?
그래서 그가 아무리 사랑을 부어줘도
자꾸 밑으로 새어나는거 같아
가끔 약으로
친구로
가족으로
또 남자친구가 막아주고 있지만
완전히 구멍이 메워지지 않아서
또 새어나간다. 아주 천천히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다.
사랑스럽고 무엇이든 할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곁에 없을땐 너무나도
내 자신이 실패자처럼 느껴진다.
때론 이 감정을
내 스스로 질수 없고 나눠질 수 없기에
오늘은 이걸 기도하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