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오늘의 도전- 어려운 카톡에 답장하기카테고리 없음 2021. 9. 16. 14:13
어제밤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OOO에서 일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잘 다니고 있냐고. 지병이 재발해서 그만뒀다고 말은 했지만 공황장애를 덤으로 얻었다는 말을 하긴 어려웠다. 내 친구들은 거의 다 병원에 잘 다닌다. 적성에 맞지않다고 했던 친구도, 자유로운 성향의 친구도.. 다른 일을 꿈꾸는 한명의 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간호사다. 몇년의 경력이 쌓인 친구들과 달리 난 이뤄놓은게 없다. 가끔은.. 아니 사실은 자주 친구들 보기가 부끄러웠다. 왜 난 마음이 여려서 혹은 멘탈이 약해서, 게을러서 견디질 못하는 걸까? 눈 딱감고 불안해도 참고 싫어도 하면 되는데 왜 다른 친구들처럼 못하는걸까? 아마 대학생때부터 있었던 지병을 핑계로 대충 살아서는 아닐까… 어젯밤에도 난 나를 탓했다. 그리고 친구의 카톡에 답장을 ..
-
오늘의 도전 - 산책과 홀로 있기.카테고리 없음 2021. 9. 15. 18:57
며칠 전, 패기있게 선언했다.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자!’ 새로운 도전으로 삶의 루틴을 바꾼다면 내 삶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공포와 불안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도 했고) 옹골찬 결심이 무색하게도 .. 어젠 아무것도 안했다. 어젠 유독 불안 증상이 심했고 밖에 외출하는게 두려웠다. 혼자 자취방에서 언니를 기다리면서 혼자 나갈까싶었지만. 외출하는 상상만 해도 손에 땀이 차고 가슴이 옥죄는 느낌이 왔다. 집에 도착한 언니가 외출하자고 제안했는데, 무섭다는 말로 단칼에 거절했다. 언니는 내 대답을 듣고 약간 꾀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너 ~ 진짜 무서운거 아니지?” 언닌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나에게 물었고 난 내 손에 순식간에 찬 땀들을 보여줬다. 언니는 오늘..
-
새로운 일상카테고리 없음 2021. 9. 13. 16:23
먼저 짧게 내 소개를 하자면, 난 20대 후반의 L씨… 지병이 있고… 얼마전 공황장애로 병원을 때려쳤다. 그간 이뤄놓은 것 없이 짧은 경력들만 있었는데,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커피숍알바(대충 12개월), -스파브랜드 알바(3개월) , -보건소 계약직(8개월), 그리고 제일 짧은 병원 경력 (NEW! 2일) 다들 계약기간이 종료되고 나온거니.. 나쁘게 나오거나 한건 없었지만 (항상 계약 연장하자고 했음) 이번은 다르다. 급작스럽게 병원에서 공황이 온 이후로 그만두게 되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당당하게 병원을 다니며 방 값을 척척 낼 수 있으리라! 고 생각했는데… 왠걸 .. 아직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렵다. 그래도.. 일단은.. 알바를 하면서 버텨보려고 한다. 알바를 구하는 것도 두렵다. 언젠가 다시 ..
-
언니는 블로그를 하고 나는 티스토리를 한다카테고리 없음 2021. 9. 9. 10:36
아무도 안물어봤지만, 먼저 끄적이는 글. 누가 볼지도 모르고 또 누가 스쳐지나갈지 모르지만 일단 시작해본다. 나이 : 27살 이뤄놓은 것 : 대학 졸업. 그리고 메니에르와 공황장애가 있다. 오늘. 일하기로 했던 곳에서 공황장애가 와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혼자 사는 집으로 돌아와 이불 위에 눕고 나니 목표도, 목적도 없는 내 삶이 참 공허하다는 생각이 든다 티스토리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 지 기록을 남기다보면 나에 대해 좀 알 수 있을까 해서. 끈기도 없고 성격도 그냥저냥 좋지 않은 나 지금 내가 보는 나는 온통 나쁘게만 보인다. 그래도, 경험하고 이뤄놓은 것을 적다보면 내 삶이 조금은 달라보이겠지? 화이팅.!